▲ 15일 오후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독립민주기념비 제막식’에 참여한 관게자들과 강북구민들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누리꾼들 자발적 모금으로 제작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15일 오후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독립민주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가 있는 북한산 자락에 독립정신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선 것이다.

‘독립민주기념비’는 누리꾼들의 모금으로 제작됐다. 다른 지역에 설치된 백범 김구선생의 조형물이 훼손되고 방치되는 모습을 본 유정호·김윤민씨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과 ‘오늘의 유머’에 호소문을 올렸고,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전개된 누리꾼들의 모금운동으로 이어져 3000만원이 마련됐다.

설치 장소 확보등 실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모금 참여자들은 지난 2월 성금 전액을 민족문제연구소에 기탁하고 사업집행을 일임했다.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위탁운영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는 강북구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2일 강북구청에서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모금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작가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재능기부로 기념비 제작에 참여했으며,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 옆에 설치장소를 제공하고 미관작업을 지원했다.

강북구에는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이준 손병희 이시영 김창숙 신익희 등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선열들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립 4.19민주묘지와 지난 5월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독립민주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박겸수 강북구 구청장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4월혁명 영령들이 안식하고 있는 강북구에 시민들 특히 청년 네티즌들의 모금으로 독립민주기념비를 세우게 돼 더욱 뜻깊다”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통일의지를 갖고 있는 우리 8000만 민족이 힘을 합치면 못할게 없다. 평화통일을 위해서 한국의 뜨거움을 세계에 전하자”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북구민 300여명과 모금에 참여한 누리꾼들,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임헌영 소장,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강북지역위원장, 박겸수 구청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15일 오후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독립민주기념비 제막식’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