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오후 양천구청 구청장실에서 스쿨맥가이버 협약 체결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환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한국폴리텍대학 이두진 강서캠퍼스 학장. (제공: 양천구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오는 9월부터 초등학교 15개교를 대상으로 교내에 긴급하거나 위험한 시설물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보수해주는 ‘스쿨 맥가이버’ 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시설 보수 및 교구 수리는 1300여개의 학교를 관리하는 서울시 교육시설관리사업소와 각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어 인력부족과 전문장비 보유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양천구는 긴급하고 위험한 학교 시설을 신속하게 보수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스쿨 맥가이버로 활동하게 되는 이들은 목공·설비·전기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동조합 ‘수다(手多)나무’(주거·교육환경안정관리사) 조합원들로서 모두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전문기술교육을 수료한 국가기능사 자격증 보유자들이다.

이들은 9월부터 정기적으로 초등학교를 방문해 책상 의자 사물함 출입문 등의 고장 수리를 맡게 된다. 또한 옥상 누수보수, 보도블럭 균열보수, 전기기구 교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응급처치가 필요하거나 30분 이내 작업할 수 있는 단순 업무는 수시로 방문해 보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번 ‘스쿨 맥가이버’ 사업은 양천구청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이렇게 세 기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천구청은 학교시설 보수 및 교구 수리시 발생되는 인건비 등을 교육경비보조금으로 학교에 지원하고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에 참여할 15개 초등학교를 선정하며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은 스쿨 맥가이버가 되어줄 고급 기술인력의 지원 및 지속적인 교육을 맡았다.

양천구 관계자는 “스쿨 맥가이버 사업은 학교 교육환경 안정화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9월부터 시행되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는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주거와 교육환경의 안정을 돕고, 양천 소상공인의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설립된 협동조합 ‘수다(手多)나무’는 시설 보수·수리업에 종사하는 양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조합원 모집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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