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판매 하락 원인, 개소세 인하 종료 등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 감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국내외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의 영향이 국내 판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7월 업체별 국내 판매 현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뉴스천지)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13만 7992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국내 판매는 말리부, SM6 등 신차 출시를 하면서 기대를 걸었지만, 개소세 인하종료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다.

특히 수입차 판매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판매 중단 행정조치로 지난해보다 25.0% 감소한 1만 7338대에 그쳤다. 이에 국산차 판매점유율은 87.4%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국내생산은 현대차 등의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감소한 36만 1158대 생산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와 부분파업(36시간)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고, 기아자동차는 부분파업(4시간)과 내수·수출 감소로 13.6% 하락했다.

▲ 2016년 7월 업체별 수출 현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흥시장 수요 감소가 맞물려 지난해 대비 14.9% 감소한 21만 9982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4.6% 감소한 33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엑센트, 투싼, 싼타페 수출증가에도 아반떼, i30, 그랜저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기아차는 K3, K7, 쏘렌토 수출 감소로 8.4% 감소, 한국GM은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수출 감소로 33.0%나 줄었다.

반면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출시 본격화에 따른 유럽 수출 물량 증가로 45.4% 증가 했고,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 생산차(로그)의 수출 증가로 2.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경·소형차가 줄었고, 다목적형차(SUV, CDV)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 해외공장 생산량 감소(조업일수 감소)와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감소한 2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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