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 일제정비 나서
보도턱 낮추고, 장애물 제거, 점자블럭 설치 등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양천구가 관내 시내버스정류장을 남녀노소, 장애·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정류장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민선6기 양천구의 주요 핵심공약인 시내버스 정류장 환경개선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완료 할 예정이다. 지역 내 버스정류장 전부를 대상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기초단체 중 양천구가 최초다.

주요 정비사항은 ▲가로수 및 공중전화박스 제거 혹은 이전 ▲저상 시내버스 장애인용 리프트 사용을 위한 보·차도 높이조정 ▲물고임 방지를 위한 측구정비 ▲정류장 인근 점자블럭 정비 등이다.

구는 2014년 말 3개월 동안 지역 내 전체 시내버스정류장 243개소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총 127개소를 환경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5년에 서울시 지원으로 환경개선공사를 시행하려 했으나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시급한 정비가 요구되는 정류장 12개소에 대해서만 구 예산을 투입, 우선 정비를 마쳤다. 이후 2개소는 서울시 무장애 정류장 설치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정비를 진행했다. 나머지 113개소는 총 2억 85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추진 중이다.

공사의 주안점은 누구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승·하차 시스템구축이다. 구는 이를 위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가로수, 공중전화박스 등의 지장물을 이전·제거하고, 점자블럭 등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물고임 방지를 위해 노후·파손된 측구를 정비하고, 장애인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보·차도 높이를 20cm이하로 조정하는 높이조정 공사도 진행한다. 휠체어 탑승 편의를 위해 도입한 저상버스 리프트의 최대 하강높이는 20cm이하로, 보차도경계석 높이를 낮게 조정하여 휠체어이용자의 버스 승·하차를 보다 안전하게 하기위한 조치다.

구 관계자는 “이번 일제 정비 공사는 교통약자들은 물론 주민 모두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올해 말이 되면 지역 내 버스정류장 전체가 누구든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정류장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