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소녀상 건립 장소 선정과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평화의소녀상 설치장소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부평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족한 추진위는 古 김학순 씨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25주년을 맞아 최초 증언인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며 올해 ‘인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추진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건립장소 후보장소로 부평구 부평공원, 중구청 청사, 남동구 옛 시민회관,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4곳이 거론됐다”며 “이 가운데 시민토론회 및 모바일을 통해 부평공원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최종 선정돼 오는 10월 중순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1억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4200여만원이 모금됐다.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정당 등 134개 단체와 600여명의 시민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로데오거리 검암역 계산역 등 거리 캠페인을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행동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8일 조형연구소 대표 김창기 작가가 신흥동 작업실에서 평화의 소녀상 입상을 제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평화의소녀상은 작가 김창기 조형연구소 대표가 다른 소녀상과는 다르게 서 있는 모습으로 제작한다. 김창기 대표는 입상을 제작한 동기에 대해 “일본대사관 앞에 앉아 있는 소녀상의 모습은 왠지 애처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이제는 일어서서 고통받았던 울분을 씻기 위해 한 발은 앞을 향해 내디디고 머리는 15도 정도 하늘 아래 일본 땅을 향해 사과를 받기 위한 힘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위안부 문제가 속히 해결돼 평화의소녀상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위안부 해결의 뜻을 인천시민과 나누고자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오는 14일을 맞아 추모 행사와 오는 10∼11일 오후 7시 30분 남구 미추홀대로 ‘영화공간 주안’에서 ‘평화나비 영화제’를 열어 영화 ‘귀향’과 ‘눈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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