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중단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라이언 의장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지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설 중인 트럼프 후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최근 당 지도부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사흘여 만에 꼬리를 내리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무슬림 비하 발언 등 막말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당 지도부와의 충돌을 피하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NN, AP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라이언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경선에서 라이언 의장과 매케인·에이요트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는 이날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진정한 변화를 위한 승리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공통의 사명을 위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언 의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우리는 몇 가지 문제에서 의견이 다를지 몰라도, 대부분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켈리 에이요트 상원의원도 전격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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