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대통령 레임덕 부인할 수 없다”
탈당 후 전면 개각 필요성 주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이 옳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런데 자꾸 친박 누구를 내세우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초당적인 입장에서 나머지 임기를 정리해서 성공한 대통령의 길로 가시려면 탈당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개각도 요구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께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해 오신 일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테크노크라트 중심의 대폭적인 전면 개각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며 전면 개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선 ‘총선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박선숙·김수민·박준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것과 관련해 “저로서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여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영장 기각 후 특별한 다른 사례가 전혀 수사상 밝혀진 것도 없이 똑같은 사유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유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보위원회 사건인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왜 검찰 수사는 이렇게 조용한가. 과연 우리가 수사 받았을 때에 조용했는가”라며 “이런 걸로 보면 대단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을 먼저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비대위원의 수명은 단명할수록 좋다”며 “제가 기대하는 것은 8월 말, 또 박주선 위원장도 8월 말을 예상하고 있는데, 당헌당규와 모든 정비가 결정되면 제 정치 일정에 대한 태도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 의지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런 분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필드를 만들고, 또 이분들이 그 외의 분들이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내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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