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7일 제2회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출정식을 하고, 장만채 교육감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남 내 고등학교 1학년 120명 참가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지난 2015년에 이어 ‘제2회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출정식을 27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베리아횡단 대장정은 전라남도 내 고등학교 1학년 120명과 장만채 교육감을 비롯한 지도교사 등 총 157명이 참가, 15박 16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출정식은 정성준(화원고)군과 박도연(여수여고)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장만채 교육감은 “한나라를 세운 유방에게 한 신하가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통치할 수는 없다는 말을 하자 유방이 책을 가까이해서 대제국을 건설하는 기초로 삼았다”며 “여러분도 앞으로 30년, 40년 후에는 전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인재”라며 독서토론열차 프로그램을 만든 계기와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대영제국이 되는 데는 인도 식민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영국은 인도와 셰익스피어를 바꾸지 않았다”며 “여러분은 선조들이 일으켰던 발해를 지나간다. 여기 한 사람 한 사람이 발해와도 바꾸지 않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제2회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출정식에서 학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열차학교는 8명씩 15반으로 나눠 15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I-brand 책 쓰기, 진로·진학 로드맵, 명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학생들은 중국 대련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흩어져 있는 선조의 항일역사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며 한민족의 얼을 되새기고 호연지기의 기상을 키운다.

열차학교 학생회장 문용준군은 “전라남도 각 학교 학생의 대표로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틀에 갇히지 않은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전남의 인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에 참여한 대부분 학생도 “나를 찾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횡단을 통해 변화되는 내 모습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 제2회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출정식을 마친 후 인천공항으로 버스가 출발하자 관계자들이 환송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관계자들은 28일 첫 기착지인 중국의 대련행 비행기에 오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전남독서토론학교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2016년 시도교육청평가에서 ‘독서토론으로 희망을, 열차학교로 꿈과 끼를’이란 주제로 특색사업 분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이번 열차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국과 약자를 위해 젊음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힘겹게 살아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성금을 모아 안중근 의사의 조카 손녀인 안라이사 여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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