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근 창원소방본부장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말벌집 제거 출동 급증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소방본부가 현장 근거리 구급차량 공백 시 신속한 응급처치 등을 지원하는 ‘펌뷸런스 출동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펌뷸런스란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구급현장에서 구급차의 공백을 대신하거나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 제공과 구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출동시스템이다.

정호근 창원소방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출동시스템은 지난 2014년 119안전센터 6곳 운영을 시작해 2015년 10곳, 오는 8월부터 전 119안전센터 23곳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소방펌프차에 휴대용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장비 23종 391점을 보강하고 펌뷸런스 지정 대원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펌뷸런스 출동시스템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급 상황에서 초기 응급 처치가 가능하다”며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해 발 빠른 현장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 말벌집 제거 민원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말벌의 급증원인과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과 응급조치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도심지의 말벌 급증원인은 폭염과 마른장마로 인한 자연 숲 먹이 부족현상으로 인해 도심에서 출몰한다. 도심에 벌 천적인 조류의 개체 수가 적어 고온다습한 기후가 벌의 유충 발육 기간을 단축해 개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벌집 제거 출동은 2964건, 7~9월 2353건으로 전체의 약 80%를 자치하고 있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이달까지는 880건으로 지난해 590건보다 1.5배 수준이다.

창원소방본부는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독의 양이 일반 벌의 수십 배에 달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말벌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등산과 성묘 시 긴 막대기를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향수·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호근 본부장은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서 빼는 것이 좋다”며 “통증과 부기는 얼음찜질을 하고 과민성 반응에 의한 쇼크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해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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