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토론회. 이날 발제를 하고 있는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평통기연 국회서 토론회
“남북 교류 시설 만들어야”

[천지일보=박완희 인턴기자] “통일이라는 것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면서 이뤄지는 것이지 (운에 의해 좌우되는) 치킨게임처럼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 공동대표 박종화 목사)가 25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는 남북관계와 북핵·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등의 문제에 대해 현재 고조되는 갈등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이 서로 만나고 교류 하면서 하나씩 이뤄 나가야 한다”며 발제했다.

이 목사는 남북관계 문제와 북핵과 사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단기적인 해결을 위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위치의 목표지 당장 현실적으로 이뤄야 할 과제는 아니다”며 “(당장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북한에 우리가 이런 것을 원한다는 말을 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 (남북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개성공단 같은 시설들이 10개만 만들어지면 남북 간이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서로 이기고 지는, 누가 유익이냐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엮는 것을 위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분위기가 이뤄지면 그런 것들이 한반도의 문제를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왜 나왔겠냐고 화두를 던지며 “남북관계 문제나 무기의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 이길 것인가 어떻게 해야 유익이 있겠느냐는 논리에 합류되면 (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며 “우리가 정반대 입장으로 어떻게 하면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룰 것인가”라고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 공동대표 박종화 목사)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토론에 앞서 평통기연은 지난 5~22일까지 20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에 관한 10가지 설문 조사에 대한 결과도 발표했다.

국회의원들은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하는가에 대해서는 5명 찬성하고 27명이 반대했다. 반대는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로 인한 한반도 위기 고조’ ‘국민의 동의 없는 결정으로 남북관계 악화’ ‘사드의 소음 및 전자파가 유해하기 때문’ ‘무기로서의 효용성이 의심됨’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20대 국회의원은 총 32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새누리당·정의당·무소속 의원 순으로 응답자가 이어졌다.

이 설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하는가 ▲북핵 해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10가지 질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종화 목사, 평통기연 배기찬(통일코리아 대표) 운영위원, 평통기연 사무총장 윤은주 박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김준형 한동대 교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 이수봉 목사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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