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양규 충혼비 현충시설 지정 기념식에서 김학남 나주경찰서장과 김현국 나주 재향경우회장이 헌화 후 예를 갖추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양규 충혼비 현충시설 지정 기념식

[천지일보 나주=김태건 기자] 나주시와 나주경찰서가 25일 오후 전남 나주시 죽림동 국가유공자 참전 기념탑 옆에 마련된 고(故) 박양규 충혼비 현충시설 지정 기념식을 진행했다.

고 박양규 공은 과거 6.25 전쟁 당시 나주경찰서에 재직하고 있었다. 1950년 7월 29일 나주중학교에 적장 탐지를 위해 매복근무를 하던 중 혼자 몸으로 적과 싸워 적 7명을 사살, 5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장렬히 전사했다.

이번 현충시설 지정은 나주지역 6.25 관련 시설로는 최초다.

이날 고 박양규 공의 유족대표를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 김학남 나주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묵념, 표창·감사장 수여, 강인규 시장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재향경우회 나주시지회 이공삼 사무국장은 충혼비 정비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이 표창을 수여했다.

강인규 시장은 인사말에서 “고 박양규 공을 좋은 위치에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주변 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단장을 잘해 주신 것 같다”며 “나주시가 앞으로 작은 것부터 놓치지 않고 은덕을 기릴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남 나주경찰서장은 “고인의 뜻을 기리며 국가 안녕과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안전한 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 박양규 충혼비는 1951년 4월 세워져 1990년 4월 당시 충혼비 추진위원회에 의거해 나주종합사격장 입구로 이전했다.

2010년 10월에는 사격장 확장으로 인해 현재 위치로 최종 이전, 올해 4월 27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 나주시 죽림동에 위치한 고 박양규 공의 충혼비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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