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이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효성의 중국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제공: 효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효성은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이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효성의 중국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천 당서기는 2012년 저장성 취저우시 최연소 당서기가 된 후 취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저장성의 산업단지 조성 및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취저우 국가 고신 기술 산업단지 내에 정밀화공, 실리콘, 생물화학 등을 중심으로 중한(中韓)산업협력단지를 육성해 오고 있다.

취저우시는 각 산업 분야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취저우 시 내 중심도로를 투자해준 기업인 효성의 이름을 따서 ‘효성대로(曉星大路)’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날 천 당서기를 만나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삼불화질소),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효성은 지난 90년 대 후반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당서기도 “효성이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취저우 시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NF3와 성장엔진인 스판덱스 사업을 투자해줘 매우 고맙다”며 “효성과 취저우시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자”고 말했다.

조 사장은 90년대 후반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No.1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후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으며,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법인들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으며, 이들 중국법인들은 현지화 성공으로 이후 건설된 효성의 전 세계 생산기지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 조 사장은 정보통신PG장으로서 중국 ATM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를 중국으로 삼고, 지난 해 후이저우공장을 설립했다. 후이저우 ATM공장은 지난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로써 효성은 중국 시장 내 제품공급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현재 저장성 자싱, 광둥성 주하이, 베이징 등 중국 내에 18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현재 저장성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톤 규모)와 NF3(연산 1500톤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총 20개 법인과 6개 사무소를 갖추게 된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지아오멍 후이저우시 시장 등과 만나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소재한 노틸러스효성의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요청을 하는 등 중국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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