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열린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춘표 광명시 부시장. (제공: 광명시)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견줄 국제 경쟁력 갖춰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동굴이 세계 30대 산업유산(광산, 공장 등)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19일 광명시에 따르면 최근에 열린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광명동굴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폐광 활용 관광지를 넘어 세계 30대 산업유산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용역을 수행한 JHK도시건축정책연구소는 런던대학 UCL 펠로우이자 한양대 도시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도시재생 전문가 김정후 박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럽과 국내의 도시재생 정책자문과 프로젝트, 연구 등을 맡고 있다.

▲ 지난 11일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맡은 JHK도시건축정책연구소 김정후 박사가 분석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명시)

김정후 박사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올해 광명동굴의 연간 방문객 수가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광명동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의 졸페라인 탄광과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등과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명동굴은 지난해 4월 유료화한 이후 92만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7월 12일 기준으로 61만명이 방문해, 8월 말까지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도 대표 관광지인 ▲용인 한국민속촌(146만 8230명) ▲가평 아침고요수목원(113만2144명) ▲고양 꽃전시관(77만 7898명) ▲아쿠아플라넷 일산(74만 7846명)과도 견줄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유원지 성격이 아닌 동굴이 이와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광명동굴이 지닌 역사적·지역적 가치와 놀이·역사·자연·전시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이들 관광지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비슷한 성격의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40만 9541명) ▲여주 세종대왕릉(40만 1083명) ▲고양 행주산성(22만 4557명) ▲광주 남한산성 행궁(10만 8568명) 등에 비해서도 관광객 수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공개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33개 산업유산 가운데 광산유적이 8개를 자치할 정도로 그 자산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광명동굴은 독특한 내부와 넓은 지하공간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형 관광 및 전시·관람 프로그램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 광명동굴의 이색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이 지난 2일부터 문을 열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제공: 광명시)

독일의 졸페라인 탄광처럼 광명동굴에 복합문화예술단지, 다양한 교육·휴식 공간을 만들어 1박 이상 머무는 방문객을 유인, 숙박업·요식업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처럼 맞춤형 투어프로그램과 각종 행사 유치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면 명실상부한 국제적 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독일의 졸페라인 탄광 등 산업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를 참고해, 광명동굴이 가지고 있는 근대문화 시설을 잘 보존하고 활용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광명동굴 소망의 초신성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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