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출마지 변경 회유 녹음 공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4.13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종편 TV조선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 의원이 4.13총선 전 수도권의 한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듯한 내용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친박 핵심들이 공천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말 수도권 지역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뒤 윤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윤 의원은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고 했다. 출마 지역구를 변경하면 공천을 보장하는 듯한 발언까지 나왔다. 그는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말했다.

A씨는 실제로 다른 지역구에 출마지를 옮겼지만, 경선에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윤 의원은 총선 직전 당시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 의원은 당시 김 대표를 향해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다죽여.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 한 거야”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친박에 의한 공천 개입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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