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사기 피해자들이 만든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강수경 기자] 인터넷 오픈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하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뭉쳐 경찰관과 연계해 사기꾼을 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금 더 싼 값에 물건을 사기 위해 누리꾼들은 중고나 저렴하게 파는 사이트 등을 찾게 된다. 사기꾼들은 이러한 인터넷 쇼핑몰 구매자들의 소비 심리를 이용해 중고 물품 사이트 등에 파격적인 할인이라며 물건을 내놓고 돈만 송금 받고 물건은 발송해 주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다.

하지만 이런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사기피해자 사이트 ‘더치트(http://www.thecheat.co.kr/)’와 경찰이 하나가 돼 수사를 펼치고 있다.

공식적인 협약이 맺어진 것은 아니지만 더치트를 방문하는 피해자들은 범인의 휴대폰 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공지하고, 경찰은 이 정보를 활용해 수사에 나선다. 실제로 검거되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방법으로 충남연기군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PMP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자신의 통장으로 대금을 받고 물품은 보내주지 않은 김모(18, 무직)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물품이 없지만 있는 것처럼 속여 K(21, 학생)씨를 비롯해 16명에게서 267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연기군경찰서 지능팀 이태경 경사는 “더치트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검거하는 사례가 많다”며 “경찰은 검거된 결과를 올려주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범인의 정보를 올려줘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더치트를 방문하는 누리꾼들은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과 피해사례 등을 게시물로 올려 다른 누리꾼들과 나누고 있다.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박병채 변호사의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