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시연 인턴기자·장수경 기자] 석면피해구제법이 제정된 지 5년여 만에 석면 피해 인정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는 오늘(5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석면 피해 현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은 국내 석면 피해자들은 석면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보다 광산 인근 주민들이 월등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1년 충남지역 석면광산 인근 주민에게 발생한 석면 피해를 계기로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됐습니다.

석면피해구제법을 통해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인원은 석면광산 인근 주민 2076명, 노동자 108명으로 총 2184명입니다.

석면 질환은 석면폐증이 49%(1022명)로 가장 많았고 악성중피종 38%(793명), 폐암 13%(259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 홍성군 광천석면광산 인근에 거주했던 석면피해자 정지열씨는 광산에서 일하지 않은 가족들도 석면 피해를 보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 정지열 | 석면 피해자)
“환자 숫자만 발표하지 환자분들에게 어떠어떠한 개선해주는 것은 없어요. 노력도 안 보이고 구제기금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밝혀 주지도 않고”

환경단체들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인체에 위험하니 사용을 자제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에게는 석면 질환 피해의 실태를 공개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시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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