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서울관악경찰서(서장 최종문)가 ‘여성피해범죄 무료법률상담소’를 설치·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수락산 여성 등산객 피살사건, 섬마을 여교사 성폭력 사건 등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강력사건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전반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운영기간은 7월 1일~8월 31일, 매주 수요일 오후 6~9시까지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역무실(민원실) 안에서 2개월간 시범운영 후 결과에 따라 주 2회(화·목)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상담소에서는 범죄피해 신고상담 및 민·형사 구제절차 등 법률상담을 주로 실시한다. 특히 ▲지하철 성추행 및 직장 성희롱 등 성폭력 ▲스토킹 등 데이트 폭력 ▲부부지간이나 자녀문제로 인한 이혼문제나 가정폭력 등 여성피해 범죄를 수사전문 경찰관과 변호사가 합동으로 무료상담하게 된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무료법률상담은 예약 후 관계기관에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피해사실 공개 등 신분노출을 꺼리는 여성피해범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여성피해범죄 무료법률상담소는 현장에서 전문상담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방법과 요령을 제시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즉시 해당기능에서 수사를 개시하고,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이나 서울대게스트하우스 등에 안내해 상담치료를 받게 하는 등 여성피해자들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원스톱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여성피해범죄해결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유기적인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해 잠재돼 있는 여성피해범죄를 조기 예방함으로써 사회불안요소를 미연에 해소하는 치안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