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통해 조성오 의장 후보로 결정
최기동 의원 국민의당 탈당 후 의장 출마 선택
의장·부의장 후보만 6명 불협화음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의회가 제10대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의장 후보 논의 과정 중 화합하지 못하고 목포시의회 다수인 국민의당의 내부갈등이 드러나면서 역대 최고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현 의장인 조성오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성혜리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최기동 의원이 국민의당 탈당을 선언, 지난 28일 목포시의회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최기동 의원은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정해야 할 의장 후보 선택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심(朴心)이 개입,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 됐다”며 경선에 불참하고 국민의당을 탈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비(非)국민의당 의원들은 탈당한 최기동 의원을 후보로 선택, 반(反)박심 전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현 부의장인 고승남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오면서 의장과 부의장 후보 조율에 실패했다.

그 결과 제10대 목포시의회 하반기 의장 후보는 조성오 현 의장, 고승남 현 부의장, 최기동 의원 3명으로, ‘3파전’을 치르게 됐다.

부의장 후보도 마찬가지다. 비(非)국민의당인 최홍림 의원은 당초 의장 후보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장 후보를 양보하고 부의장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같은 비(非)국민의당인 여인두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 후보 조율에 실패해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목포시의회 의원은 총 22명으로 국민의당 소속이 12명이다. 그러나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조성오 현 의장과 이기정 운영위원회위원장의 표 차이가 7대 6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최기동 의원마저 탈당하는 등 내부 갈등이 드러나면서 12명의 국민의당 의원이 모두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할지 의문이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4개의 상임위원장에 대한 투표를 시행, 하반기 의장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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