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29일 오후 윤 소령의 모교인 인천 송도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박상은 추모사업회 이사장, 오성삼 송도고등학교 교장과 재학생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정에 건립된 윤 소령의 흉상 앞에서 헌화하고 고인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며 묵념한 후 송도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추모식 행사장으로 이동해 추모식 행사를 거행했다.
박상은 추모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행사장에 오기 전 윤 소령의 취임식 장면을 보고 왔다”며 “윤 소령이 ‘조국 앞에서는 목숨을 버리는 자세를 갖출 때 군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인사말을 했다.
윤 소령의 고등학교 은사인 기원서 송도중학교 교장은 “전사하기 2주 전 ‘스승의 날에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음료수 한 상자를 들고 온 윤 소령과 교정을 한 바퀴 돌았다”며 “소주 한 잔 하자는 제자의 제안을 선약으로 인해 받아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슴을 메이게 한다”는 말로 고인에 대한 슬픔을 표했다. 또한 윤 소령은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있었던 근면 성실한 제자였다고 덧붙였다.
오성삼 송도고등학교 교장은 “윤 소령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학생들이 애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고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