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말하고, 답하고, 책하고 소통하라.”
국내 최대 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2016SIBF)’의 막이 열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판 관련 단체와 기관이 참여한다.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파비앙 페너 주한 프랑스 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특히 신달자 시인의 축시 ‘말하고 답하고 책하고 소통하라’와, 칠곡 할머니의 시 ‘시가 뭐고’ 등이 낭송돼 도서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고영수 회장은 “이번 도서전은 책을 매개로 독자와 저자, 독자와 출판사가 만나는 축제의 장”이라며 “문화 융성,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한 책의 힘, 출판의 힘을 온 국민이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덕 장관은 “올해 22회를 맞이한 국제도서전은 글 쓰는 사람, 책 만드는 사람, 책 읽는 사람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이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것은 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도서전은 예년보다 더 풍성하게 준비됐다”고 기대를 전했다.
국제도서전은 책만남관을 운영해 각종 도서 저자들의 강연, 낭독뿐 아니라 독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문학살롱 ▲예술가의 서재 ▲북멘토에게 묻다 등을 통해 이문열, 윤대영, 정유정, 신병주 등 다양한 저자들과 만남이 준비돼 있다.
또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구텐베르크 박물관전 ▲아름다운 책, 7개의 책상 등 특별전도 마련됐다. 각 전시 공간에서는 한글 글꼴의 변천사와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 특히 가치 있는 필사본 73점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프랑스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관과 이탈리아관 등 국제관을 운영해 각국의 출판 문화와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제도서전과 함께 진행되는 디지컬북페어는 전자출판 관련 창업교육과 연계 행사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