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호남 대표론’ 내세우며 전당대회 출마 공식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15일 호남 출신 당 대표론을 내세우며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호남 출신이자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 당 대표에 호남 출신이 당선되는 것은 정치적 상상일 수 있지만, 실현이 된다면 그 자체가 정치혁신, 정치쇄신, 정치개혁이고, 새누리당의 대변화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13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 3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의원과 더불어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권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지금 큰 위기다. 비상한 리더가 비상한 각오로 비상한 리더십을 발휘해 극복해야 한다”며 “모질고 모진 만난을 이겨내 일반 국민, 일반 서민의 심정과 사정을 잘 알면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대해 고치고 지킬 것은 제대로 지켜낼 사람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국민이 최고의 권력자라는 것을 뼛속까지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비주류로 비엘리트로 끊임없는 루저의 길을 걸어오면서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며 “곡성이 낳고 순천이 키워주신 이정현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7월이나 8월께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대선구도까지 직결되는 차기 당권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이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 이주영 홍문종 정우택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경쟁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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