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부실기업 구조조정 재원과 관련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11조원 한도로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한은의 대출과 정부의 기여를 통해 11조원 한도로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고,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등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구조조정 시 우려되는 시장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해운업과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철저한 자구이행과 엄정한 손실부담 원칙 아래에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 재조정이 이뤄진 만큼 얼라이언스(해운 동맹) 편입 지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한진해운도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채권단이 구조조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 조선 3사는 최소 향후 2∼3년간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총 8조 40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했고, 채권단이 이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6월 말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만간 실사에 착수키로 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조선업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기자재업체 사업 안정화를 포함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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