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제조·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2일 오후 2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노씨는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에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원료로 PB 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한 2006년 롯데마트 영업 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2010~2014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홈플러스 김모 전 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아울러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일상생활용품팀 조모씨와 안전성 검사를 맡았던 법규기술팀 이모씨도 재소환된다.

홈플러스는 2004년 가습기 살균제 PB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환경부가 판매 중단·전량 회수 조치를 내릴 때까지 계속 판매됐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PB 제품으로 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각각 41명(사망자 16명), 28명(사망자 12명)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살균제 출시 및 판매 과정에서 제품 유해성 검증에 소홀한 점이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과 노 전 본부장을 소환하기에 앞서 두 회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PB상품을 제조한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를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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