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어린이 홍삼음료 제품마다 홍삼 성분 함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의 홍삼 성분(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합)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홍삼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함유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0.1∼0.5㎎인 제품은 5개(25%), 0.5∼1.0㎎ 제품은 6개(30%), 1.0∼1.5㎎ 제품은 4개(20%) 등으로 확인됐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으로 배당체 화합물의 일종이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으로 일일섭취량 3∼80㎎이면 면역력증진·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2.4∼80㎎이면 혈액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이 인정된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홍삼제품은 홍삼의 기능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를 사용해 제조한 식품으로, 홍삼음료 등과 달리 최종 제품에 기능성분의 함량을 표시하고, 표시량의 80% 이상을 함유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어린이 홍삼음료의 경우 최종 제품에 홍삼 성분만 확인되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보는 등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가 0.03㎎으로 가장 적었고,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0.04㎎)’ ‘홍삼곤(0.25㎎)’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홍삼제품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홍키통키팜(5.08㎎)’ 등 일부 제품은 높은 함유량을 보였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풀무원생활건강의 ‘홍삼키즈업’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 검출됐다. 이는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어린잎발효추출책)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원재료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풀무원생활건강은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조사 대상 중 1회 분량당 당류 최대 함량은 11.46g이며, 10g 초과 제품이 35%(7개)로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는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에 이르고, 2회 섭취 시 적정량의 50%를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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