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박준성 기자]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사지(廢寺址)에 대한 학술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한다.

학술조사 대상 폐사지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35건, 시·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 69건 등 총 104건을 포함해 약 3000여 곳이 된다.

문화재청은 “상당수의 폐사지가 무분별한 개발, 경작 등 때문에 역사적·학술적 가치규명 없이 훼손·멸실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사업을 통해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사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이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문화재보호기금을 지원해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 등의 폐사지를 대상으로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사지의 보존·관리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전국의 폐사지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폐사지에 대한 발굴조사·정비와 문화재지정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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