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이 17일부터 주중 ‘홍릉숲 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10일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보전 및 활용방안 협의를 위한 3차 실무협의회’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홍릉수목원이 평일에도 소규모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지난 17일부터 주중 ‘홍릉숲 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홍릉수목원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수목원으로, 그간 주말(공휴일 포함)에만 개방되고 평일에는 사전 단체예약을 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공원과 녹지가 부족한 동대문구 주민은 평일에도 수목원을 개방해 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했고, 산림과학원은 수목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으로 2~3년간 준비 끝에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숲해설가도 기존 4명에서 8명을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1일 3회(10시, 13시, 15시) 각 90분간 운영되며, 240명의 입장 제한인원을 두고 인터넷과 전화로 사전 예약된 자에 한해 20명씩 4개조로 진행된다. 다만 동대문구 주민은 입장가능 인원이 120명으로, 신분증 또는 증명될만한 서류를 지참할 경우 당일 전화 예약 및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김경하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산림과학연구 시험림의 보존과 주민이 원하는 개방문제를 놓고 상생발전을 위해 오랜 준비 끝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첫 시작이지만 잘 운영되면 다른 수목원에서 벤치마킹하고 모범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고, 숲해설가를 통해 친절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금산 홍릉수목원매일개방시민연대 위원장은 “그간 평일개방을 요구한 결과로 이번 산림과학원의 결정에 만족한다. 운영을 지켜보면서 문제 상황이 발생되면 논의하며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덕 시민연대 사무국장 역시 “2년간 홍릉수목원의 평일 개방을 위해 힘을 쏟았는데, 이 같은 결과를 얻게 돼 우선 만족한다. 프로그램이 문제없이 잘 운영돼서 개방시간을 점점 늘려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국립산림과학원 내 홍릉수목원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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