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이중언어 환경 외국어 능력 제고

(워싱턴 AFP=연합뉴스) 외국어 학습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만한 연구 논문이 16일 나왔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자들은 이번 주 출간된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컬사이언스(Psychological Science)에서 엄마 뱃속에서 2개의 언어를 정기적으로 접한 신생아들이 이후 2개 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에 앞서 엄마 뱃속에서 영어만 듣는 아이들과 영어와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를 함께 듣는 아이들로 서로 다른 실험군을 구성했다.

아기의 언어에 대한 관심은 '빨기 반사'를 이용해 측정했다. 신생아들은 자극에 대한 관심을 빠는 빈도를 늘림으로써 표현하곤 한다.

엄마 뱃속에서 영어만 들은 아이들은 타갈로그어보다 영어를 들을 때 빨기 빈도를 늘렸다. 즉 영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비해 2개 언어를 엄마 뱃속에서 모두 들은 아이들은 태어난 이후에도 2개 국어에 비슷한 관심을 표현했다.

연구자들은 자궁 속에서 2개 언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생후에 2가지 언어 모두를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준비를 먼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2개 언어를 들은 아이들이 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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