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질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지난해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도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각각 34만 1837대와 25만 240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6%, 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경쟁업체인 유럽∙미국자동차 업체들이 평균 -1.7%, 일본자동차 업체들이 -4.0%를 기록한 데 비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ACEA 집계한 지난 1월 판매 실적에서도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2만 8028대, 기아차는 1만 9057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51.6%, 37.3% 증가했다.

이는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유럽자동차업체 가운데 르노(60%)를 제외한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소득 수준이 높은 서유럽 지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대수가 각각 63.2%, 4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튼 상승한 4.4%를 기록하며 5.4%인 도요타와의 간격을 좁혀나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i10, i20, 벤가 등 유럽에 특화된 현지화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축구의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유럽자동차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폭스바겐(11.6%), 도요타(12.4%), BMW(5.0%), 포드(3.8%), GM(2.1%), 혼다(-24.0%)의 판매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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