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 ‘안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안전 및 품질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리가 강화됐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9월 31일까지 여름철 식품 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초밥·회덮밥·활어생선회·김밥 등은 판매기한을 기존 조리 후 7시간에서 5시간 이내로 축소하고, 판매기한이 지난 상품은 전량 폐기토록 했다. 양념육, 어패류, 즉석 두부, 족발 등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연어초밥, 양념게장, 반찬꼬막 등 하절기 위험 7개 품목은 판매를 중단했다. 즉석 조리식품 원재료는 점포 입고 후 30분 안에 냉장·냉동고에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30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양만 꺼내 조리하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매장 진열 상품의 안전과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품질관리 전담인원을 총괄·감독하는 감독관을 기존보다 30%가량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편의점 GS25는 업계 최초로 도시락 제품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로 했다. 모든 도시락에 칼로리(열량), 탄수화물, 당류,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을 표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짐으로써 도시락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킴으로써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반면, 영양성분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비판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공: 이마트)

대형마트의 치안 사각지대로 꼽히는 주차장 내 고객 안전 대책도 마련됐다. 이마트는 경찰청과 MOU를 맺고, 퇴직 경찰관 출신의 ‘주차장 보안관’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은평점, 가양점, 가든파이브점 등을 시작으로 6월부터는 전국 125개 점포에 대해 주차장 보안관을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차장 범죄예방 종합개선계획’을 수립, 주차장 조도개선, CCTV 및 비상벨 추가설치 등에 3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이마트는 또 이번 MOU를 통해 주차장 보안관을 배치할 뿐만 아니라 관할서 산하범죄예방진단팀(CPO) 주관 시설진단 및 미흡사항 보안, 지구대 핫라인 유지, 112순찰차 순찰 실시 등 협력 치안 구축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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