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일본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서 기준치 2배가량의 방사선 물질이 포함된 밥이 급식으로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에 있는 요코카와니시(橫川西) 초등학교에서 10일 급식으로 나온 죽순 밥에서 1㎏당 131∼234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기준치는 1㎏당 100㏃로,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이 같은 사실이 판명된 건 이미 이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이 식사를 마친 후였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539명으로 알려졌다.

도치기현은 이 시에 사는 한 남성이 출하 제한 구역에서 채취한 죽순을 다른 지역에서 채취한 것과 섞어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당국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남성은 죽순을 채취한 지역이 출하제한 구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도치기현에서는 5개 기초자치단체가 죽순 출하 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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