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크(세련된)하고 곡선이 아름다운 푸조·시트로엥(PSA)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뉴 DS5' ⓒ천지일보(뉴스천지)

독특하고 세련된 크로스오버 세단
타보면 항공기 조종석 같은 느낌
180마력의 힘… 밟는 대로 나가
MINI와 견줄 프리미엄 마니아 車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하는 시트로엥(PSA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뉴 DS5’를 직접 시승해봤다. 세련된 미래형 외관 디자인과 항공기 조종석 같은 실내에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이었다. ‘뉴 DS5’는 DS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로서 크로스오버형 세단이다. 탑승하는 내내 독특한 외관 덕에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꽤나 있었다. MINI와 같은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차량이다. 올해 1월, 소우 시크(So Chic)와 소우 시크 플러스(So Chic+)로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 푸조·시트로엥(PSA)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뉴 DS5' ⓒ천지일보(뉴스천지)

◆시크한(세련된) 디자인

이렇게 세련된 차가 있을까 싶었다. 곡선과 직선을 적절히 조화한 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에 있는 크롬 장식이다. 전조등부터 A필러(전면부 창쪽 기둥부)까지 길게 이어지는 은빛 장식은 튜닝차량인가 싶을 정도로 세련됐다. 한불모터스 측은 이를 사브르(펜싱 경기에 쓰이는 검)를 연상케 한다고 표현했는데 딱 맞다.

앞뒤 중앙에 위치한 DS 엠블럼도 세련됨을 더했다. ‘DS 윙(Wing)’이라고 불리는 육각형 모양의 그릴 장식도 강한 인상을 줬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법한 캡슐모양의 자동차처럼 유려한 곡선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한 구조다.

후면부로 이어지는 곡선은 ‘ㄱ'자 모양의 콤비네이션 후방등과 양쪽 크롬 머플러(배기구)와 어울려 세련미를 더했다. 전조등은 조향에 따라 비취는 방향이 움직였다. 소우 시크 플러스(So Chic+) 모델의 경우 일반 할로겐램프보다 20배 긴 수명과 전력 소모량이 적은 LED 제논 램프를 사용한다.

▲ PSA그룹 DS의 '뉴 DS5' ⓒ천지일보(뉴스천지)

◆운전의 재미와 유로6 충족

힘이 좋았고 잘 달렸다. 오르막길도 거침없었고, 밟는 대로 내달렸다. PSA그룹의 최신 기술인 블루H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차선을 재빨리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였다. 효율성도 푸조·시트로엥의 장점인 높은 연비효율을 바탕으로, 공인연비 13.5㎞/ℓ(도심 12.6, 고속도로 14.7)를 달성한다. 실제로 도심 위주로 달린 결과 12.0㎞/ℓ가 나왔다.

연비 향상에는 스톱 앤 스타트 기능도 한몫했다. 정차할 땐 엔진을 멈췄다가 차량이 움직이면 빠르게 재시동을 걸어주기 때문에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여, 평균 5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낸다. 이 차량의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해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과 DPF(디젤 입자 필터)를 조합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90%까지 줄여준다.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미세입자는 99.9%까지 높였고, SCR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한다.

▲ 항공기 조종석 같은 '뉴 DS5'의 운전석과 후방 창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항공기 조종석 같은 기분

타자마자 느낀 점은 ‘항공기 조종석 같다’였다. 내부 전면부인 대시보드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까지 넓게 이어졌다. 센터패시아(전면 중앙 조작부)에서 암레스트(팔걸이)까지 이어진 부분은 높게 느껴졌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명확히 갈라줬다. 전·측면 창문은 넓지 않아보였다. 일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3피스 타입의 ‘제니스 글래스 루프’도 항공기 조종석의 느낌을 더했다. 이를 통해 개방감도 보강했다. 3개의 개별 버튼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천정에서 개별적으로 선루프가 열렸다. 마치 항공기 조종사가 여러 버튼을 눌러가며 운항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고급 가죽 소재에 크롬 장식을 더한 D컷 운전대, 아날로그식 시계도 독특한 조화를 이뤘다.

트렁크 공간은 468리터나 되며 골프 등 레저 활동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차량 뒷좌석의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00리터에 달하는 공간이 나온다.

아쉬운 점은 시승 당시 오디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이 오류로 작동을 하지 않아 사용해볼 수 없었다. 운전대도 좌우로 꺾는 게 무거운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주행이나 디자인에 있어서 만족감을 줬다. 앞서 말했듯이 MINI와 같은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내외관이 독특한 개성 넘치는 차량이다. 가격은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해 4540만원과 4900만원이다.

▲ 고급 가죽과 크롬 재질이 조화를 이룬 '뉴 DS5' 스티어링휠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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