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한국소비자원)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내 1인 가구 소비자들이 가계지출 비용 중 주거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8%가 현재 주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24.9%가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 주생활비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소득하층(자신이 속한 소득계층이 하층이라고 응답한 1인 가구)의 경우 42.7%가 현재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의 경우 소득중·하층은 주생활비를(각각 21.9%, 27.8%), 소득상층은 금융비(33.3%)를 1순위로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2년 전체가구의 25.3%를 차지하며, 2035년에는 34.3%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1년간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고, 택배서비스(17.6%), 식료품(15.7%)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각각 23.7%, 17.1%)를,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를 가장 높은 소비자문제 경험률로 꼽았다.

1인 가구로써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으로는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소비생활 개선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58.7%가 ‘소형주택의 공급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를 들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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