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68) 전 대표가 검찰에서 약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에 귀가했다.

신 전 대표는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해 피해자의 사망과 상해 사건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9일 오전 9시 4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0일 오전 2시가 넘도록 조사를 받았다.

그는 오전 3시께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부어서 말이 잘 안 나온다. 죄송하다”라고 답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가 제품 개발 출시 당시 최종 의사결정을 한 책임자로 보고,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음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신 전 대표는 지난번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 내용을 검토해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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