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 국제학회서 항체 바이오 신약 임상 중간결과 발표 (제공: 녹십자)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녹십자는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제22회 세계간이식학회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열고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항체치료제 ‘GC1102’의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GC1102’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 신약으로 기존 혈장 유래 제품에 비해 순도가 높고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임상 총책임자인 송기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투여 용량을 달리한 두 시험군 모두 28주 동안 B형 간염 재발 건이 없었다”며 “기존 혈장유래에서 유전자재조합 방식 B형 간염 항체치료제 시대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5년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4000만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대우 녹십자 전무는 “GC1102의 개발 속도가 관련 약물 중 가장 빠르기 때문에 세계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제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약물이 상용화 되면 기존 원료 혈장의 제한적 수급 문제의 해결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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