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천(전북 전주을, 왼쪽) 당선자와 이정현(전남 순천) 당선자 (출처: 연합뉴스)

당선자 대회서 시선 한몸에
호남서 생환… 존재감 높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당선자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는 두 사람이다.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정운천(전북 전주을) 당선자와 이정현(전남 순천) 당선자가 바로 그들이다. 두 사람은 각각 전북과 전남 지역의 유일한 새누리당 당선자다.

26일 열린 새누리당 당선자 대회에서도 이들의 위풍은 단연 돋보였다. 한 자리에 모인 당선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모임 초반 총선 참패에 대한 자성론으로 침울한 분위기마저 감돌던 대회장을 순식간에 뜨거운 분위기로 바꾸어 놨다.

지역별 당선자 인사에서 전북 지역 당선자로 정 당선자의 이름이 호명되자 장내는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부산과 영남 등 타 지역 당선자가 소개될 때 의례적인 박수만 나오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정 당선자는 “다들 감사하다”며 뜨거운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일부 당선자는 “정운천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전남 지역 이정현 당선자가 소개될 때도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 속에서도 호남 의석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천군만마 같은 호남 의석을 얻은 만큼 이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신으로서 호남 도전 3수 만에 배지를 단 정 당선자는 호남 지역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초선 이상의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20대 국회 의정활동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 당선자는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을 놓고 외부 인사 영입론을 펼치는 등 당내 현안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순천 지역에서 두 번째로 당선된 이정현 당선자 역시 당내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게 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호남에서만 3선째다. 호남 출신인 그는 당선 직후 차기 당 대표 도전을 공언한 상태다. 당 대표가 돼 당을 근본부터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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