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제작하고 이를 기념해 22일 낭독 뮤지컬과 함께 ‘북콘서트’를 열었다. (제공: 하트하트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하트하트재단-삼성물산,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 제작
출간 기념해 22일 낭독 뮤지컬과 함께 ‘북콘서트’ 개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제작하고 이를 기념해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낭독 뮤지컬과 함께 ‘북콘서트’를 열었다.

앞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책의 실물과 유사한 소재를 활용해 그림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촉각도서 및 북콘서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후원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시작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으로서 시각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돼 더욱 큰 의미를 선사했다. 이날 화면 해설은 하트하트재단 홍보대사 방송인 김현숙이 함께했으며 방송인 하하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생생한 목소리 연기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제작하고 이를 기념해 22일 낭독 뮤지컬과 함께 ‘북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 참여한 한 아동이 돋보기로 ‘오즈의 마법사’를 읽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삼성물산 패션부문 CSR팀 이경화 부장은 “촉각도서 제작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하트하트재단이 함께하는 ‘HEART for DREAM’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이번에 제작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시각장애 아동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더 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CSR팀은 시각장애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해 촉각도서 제작뿐 아니라 장학금 지원, 보조공학기기, 의료비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장진아 하트하트재단 국장은 “장애로 인해 경험에 제약이 많은 시각장애아동에게 책은 더 넓은 세상을 알려 줄 중요한 도구”라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일반 도서를 점자와 음성으로 제작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나, 글과 그림을 함께 사용하는 촉각도서는 저작권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향후 다양한 촉각도서 제작을 위해 저작권 사용 동의를 위한 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 아동이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점자와 저시력자용 독서확대 화면을 활용해 읽고 있다. (제공: 하트하트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하트하트재단에 따르면, 각 홈페이지를 분석했을 때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보유한 시각장애 특수도서는 국립중앙도서관 보유 장서 대비 1.7%에 불과하다. 또 전국 시각장애학교 내 도서 보유량도 일반 묵자도서는 65%, 점자도서 30%, 촉각·음성도서는 5%에 불과하다.

하트하트재단 관계자는 “비장애인이 얻는 정보 중 약 90%는 시각을 통해 습득되는 반면 시각장애인은 듣고 만져서 정보를 습득한다”며 하지만 “시각장애 특수도서는 제작비용과 소요 시간이 일반도서에 비해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각장애아동들이 읽을만한 도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는 전국 시각장애학교, 공공도서관, 점자도서관,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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