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핀테크·전통산업간 상생발전 심포지엄’에서 이진 카카오 본부장이 카카오머니를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머니는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서 바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계좌만 연결하면 사용 가능합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핀테크·전통산업간 상생발전 심포지엄’에서 이진 카카오 본부장이 카카오머니 시연 영상을 선보이며 한 말이다.

카카오머니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사용자가 카카오머니를 이용해 3만원을 송금하는 내용의 영상은 마치 평소 카카오톡 대화를 하다가 사진이나 파일 등을 보내는 순서와 같았다. 송금 버튼을 누른 후 금액을 입력,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언뜻 보면 최근 열풍인 간편결제 ‘페이’와 비슷해 보였다. 계좌가 일단 연결되면 비밀번호 또는 지문 등을 통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좌를 등록할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SNS 내에서 쉽게 송금과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은 카카오머니만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4000만명의 사용자가 확보된 상태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카카오 돌풍의 주역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머니는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제주은행 등 5곳과 우선적으로 계좌를 연동할 수 있으며 이번달 말 선보인다.

이 본부장은 “송금의 활성화를 통한 계좌등록의 확보에 따른 결제로 자연스럽게 확대시킬 것”이라며 “핀테크 시장의 포문을 열은 장본인으로서 철저한 보안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 본부장은 “현재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820만명으로 연내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통산업과 핀테크 업계를 각각 대변하는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해 전통산업이 핀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핀테크의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나섰다. 정 센터장은 “전통산업은 아이디어나 수익모델을 아웃소싱하는 등 스마트테크를 활용한 유통혁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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