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한국금융연구원)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정책 효과의 종료로 인한 내수 정체와 수출 부진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14일 금융연구원은 ‘2016 수정경제전망’을 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내수 부양책의 효과로 상반기에는 2.9%, 하반기에는 2.2% 성장을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조정된 전망치는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동일하지만 2016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소비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정책 효과가 사라져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설비투자의 경우 저조한 수출 증가율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2015년 주택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늘어난 분양 물량으로 인해 성장률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중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전년보다 낮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내수 및 수출 정체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4.2%, 지난해 급증한 분양물량과 저금리 상황에 따라 건설투자는 주거용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4.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부진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수입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으나 그 규모가 순수출 폭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뚜렷한 원인이 있기보다는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과의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판단될 경우엔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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