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채무계열 39개 선정
홈플러스·태영·금호석유화학 추가

[천지일보=이솜 기자] 39개 대기업 그룹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 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1조 3581억원)은 지난해보다 854억원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5월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 등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는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됐다. 반면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 등 5개 계열은 올해 주채무계열 명단에서 빠졌다.

동부는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이 계열분리 되면서 신용공여액이 대폭 감소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신용공여액이 감소해 선정 대상에서 빠졌으며 하이트진로는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39개)은 작년 41개보다 2개 감소했다.

5대 계열 중 1위였던 현대자동차계열은 2위로 내려왔고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S-OIL 등 17개 계열은 순위가 상승했으며 동국제강 등 12개 계열은 하락했다.

39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신규편입 계열은 신용공여액 규모와 주채권은행의 편중 완화 등을 고려해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 태영은 하나은행, 홈플러스는 국민은행으로 선정했다.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기준 신용공여액은 300조 7000억원으로 전년(303조원) 대비 2조 3000억원(-0.8%) 감소했다.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1939조 1000억원)에서 주채무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작년 16.7%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내년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액은 1조 4543억원으로 올해보다 962억원 상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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