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현(신간회기념사업위원회)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유영선 기자] “신간회에 참여한 좌익과 우익은 근대주의, 일제의 자치수용거부, 철저한 항일민족독립이라는 대의에 일치했을 뿐 아니라 운동 방식에도 비타협, 비폭력, 기회주의 배격이라는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1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신간회 창립 83주년 기념식’에서 김진현(신간회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83년 전 신간회를 일으켜 국익, 공익, 인류의 공동선으로 우와 좌가 합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신간회의 우익은 오늘의 사이비 우익과 같이 부패하지 않았고, 신간회의 좌익은 오늘의 사이비 좌익과 같이 종북주사파처럼 외부지령에 맹목하지도 않았고, 비인간, 반 생명, 반 문명을 용서치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신간회 안에서 우의 민족주의 진영과 좌의 사회주의 진영 모두 항일민족독립의 대의에 일치했듯이 21세기 한국의 진짜 우와 좌는 대한민국정통성과 정체성의 확장 발전 대의에 합의하고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83년 전 비타협 기회주의배격 비폭력의 도덕성을 견지했듯 오늘의 21세기 신간회는 그 어떤 권력, 그 어떤 명분으로도 부패와 폭력, 안일과 독선, 포퓰리즘에 대한 비타협과 기회주의를 배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학술회의가 ‘신간회의 정치사상사적 재고찰’이란 주제로 열렸다.

신간회는 1927년 2월 15일 안재홍·이상재·신채호·신석우·백관수·유억겸·권동진·홍명희 등 당시 좌우익 인사 34명이 ‘민족 유일당 민족협동전선’이란 표어 아래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제휴해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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