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 정책에 대해 더민주와 토론하라고 불러주는 언론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끝장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강 위원장의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상대도 안 되는 사람과 무슨 토론하느냐”며 거절한 것에 대해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았지만 어느 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그동안 김 대표와 충돌해온 대기업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한국형 양적 완화 정책을 제안했다. 김종인 대표가 세계 모든 나라가 실패한 정책을 왜 하느냐고 한다”며 “미국 일본 등이 양적 완화를 하면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 못 들었다.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강 위원장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가 돈을 늘리면서 시중 자금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면, 나의 목적은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적 완화”라면서 “대기업이 계열사가 30~40개가 있어도 벌써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을 더 뽑나. 국제 경쟁력을 가진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만 맨날 키울꺼냐고 비판하면서 대기업을 성장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경제 살리는 해법이 아니다”라며 “경제 주체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해야 하는데, 이 둘은 연결 안 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임금의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새누리의 공약에 대해서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밥 먹는데 보수 격차가 두 배 정도가 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4년 뒤 80%, 대기업은 1년에 10%씩 격차를 줄여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이 힘들어 하면 세제 혜택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과 비슷하게 인력 종신 공급 식으로 가면 사람이 성장 분야로 옮겨 다니는 것이 안 된다”며 “적자 나는 기업이 평생 고용할 수 있나. 노동개혁의 근본은 그것이다. 이해 당사자 간의 설득 과정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문제는 경제라고 한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은 행정부가 잘 해야 하지만 지금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이 있는 국회가 변해야 하는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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