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된 7급 공무원 수험생 송 모(26) 씨가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나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2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송모(26)씨에 대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뒤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6일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과는 공무원의 전자 기록 등을 조작한 혐의로 송모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씨는 지난달 26일 밤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 사무실에 침입해 국가공무원 지역 인재 7급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몰래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송씨는 문제지를 빼돌리기 위해 청사 1층 체력단련장에 침입해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쳤다.

송씨는 같은 달 5일 해당 시험에 응시했고 인사혁신처는 6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 전 합격자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 PC의 침입 흔적을 발견해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씨는 시험 당일인 5일을 포함해 모두 5차례 청사를 출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가 청사 내 체력단련장에서 훔친 공무원 출입증을 분실한 3명과 보안 검색대 근무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송씨의 침입을 도왔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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