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가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청년실종 정책실종 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끝까지 외면하면 청년은 투표할 이유를 잃게 될 것”이라며 “‘나쁜 정치’와 그것을 낳은 사회 전체의 위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후보·정당들의 성찰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년 외면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총선 공약이 두렵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모인 청년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2016년 총선청년네트워크’다.

단체는 오는 4월 13일 총선이 치러지지만, 청년이 처한 현실을 해결해 줄거라고 기대할 수 없는 공약들만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먼저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하지만, 최근 사태는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안 좋은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며 “청년은 우리사회의 정치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더 나은 사회가 되길 기대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공천에 둘러싼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만 많고,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된 진짜 정치, 그리고 민주적인 목소리가 반영된 총선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에는 유난히 청년을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며 “마치 ‘종합선물세트’인 마냥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청년을 바라보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럴수록 청년의 공감대는 떨어진다”며 “그래서 우리는 청년네트워크를 만들어 매일 오픈 테이블을 열고 있다. 청년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꾸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좋은 정치란, 단순히 누구의 이야기가 옳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전략과 목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정우 대구 친구정치네트워크 운영팀장은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이 강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강한 도시”라며 “후보들은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대통령에 대한 친분을 과시하며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에 뿌리박힌 지역색, 인물중심으로 투표문화 탓에 다양한 후보 간의 경쟁이 없다”며 “이는 지역 발전이라는 기대조차 갖지 못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에서 11월 8.1%, 올해 1월 9.5% 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들어섰다.

또한 취업자는 2541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동월대비 22만 3000여명 늘어난 데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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