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계, 기업 등이 상호금융을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신용공여 등 여신 잔액은 636조 7843억원으로, 2014년 대비 9.3%인 53조 9334억원이 증가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은 대부업체를 제외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증가액(53조 9334억원)은 2014년 38조 7953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15조 1381억원(39.0%) 많은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여신 증가율이 18.5%로 가장 컸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2014년 30조 281억원에서 지난해 35조 5838억원으로 5조 5557억원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은 14.9% 증가한 43조 5820억원, 상호금융은 8.1% 늘어난 197조 228억원이었다.

이처럼 제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신용이 낮은 사람들의 생계형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은행권의 대출금 잔액은 전년보다 7.7% 늘어난 1346조 8158억원이었다. 따라서 제2금융권의 대출 규모가 은행권의 절반 수준이지만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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