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이마트)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유통업계에 ‘신선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일·채소·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선도 유지를 위한 품질 관리는 물론, 유통단계 최소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 딸기’를 판매한다. 논산·남원 등 전국 주요 딸기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당일 오전 점포로 배송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유통 단계 최소화(산지→ 점포)로 물류비를 10%가량 줄임에 따라 판매가도 더 저렴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채소, 수산물, 올가닉 식품도 ‘로컬 푸드’ 확대를 통해 신선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에서의 신선식품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이마트몰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은 31.2%로, 이마트몰 전체 평균 신장율인 27.3%보다 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신선식품의 ‘선도 유지’가 온라인 쇼핑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내년 봄에는 보정·김포 등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도 새벽 딸기를 납품해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신선식품은 상품 특성상 신선도 그 자체가 맛을 결정하므로, 향후 새벽 딸기나 로컬푸드와 같이 기존의 배송 방식이나 매입처를 보완할 수 있는 선도 유지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도 신선식품 품질 강화에 나섰다. 우선 생산과정 전반에서 품질 관리가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선정, 해당 농가의 상품을 회사 대표 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3월 현재 25개 농장을 엄선했으며 연내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농축수산 전문 품질관리자를 산지에 파견해 품종 선별 및 재배단계에서부터 품질 컨설팅을 실시하고, 매장 내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은 즉시 폐기하는 ‘신선지킴이’와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즉시 교환해주는 ‘100% 시선 품질 보증제’도 운영한다.

지난해 말 2회째를 맞은 롯데마트의 ‘신선 명장 선발대회’는 농축수산 및 조리식품(HMR) 부문의 최우수 직원을 선발하는 대회로, 신선식품 부문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전국 매장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작됐다.

롯데마트 측은 “신선식품 전문가를 육성하는 이유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25%가량 차지하는 데다, 가공·생활용품과 달리 직원 개인의 상품화 능력과 판매 기술에 따라 매출이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마켓은 올해 들어(1월 1일~3월 13일) 산지에서 바로 배송되는 신선식품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함에 따라, 전국 지역자치단체와 손잡고 다양한 신선식품 산지배송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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