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15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20대 총선 제7차 공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막막 욕설파문으로 논란을 빚은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재선, 인천 남구 을)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당 정체성 부적합 논란이 제기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여부가 또다시 유보됐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새누리당사에서 이 같은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유 전 원내대표는 (공관위) 내부에서 의견통일 안 돼서 좀 더 여론을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박계 중진들 가운데는 대표적 친이계 중진인 이재오(5선, 서울 은평을) 의원과 친박계에서 이탈한 진영(3선,서울 중구) 전 복지부 장관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재오 의원은 유재길 후보가 단수 추천되면서 탈락했으며, 진영 의원의 지역구는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됐다. 인천 중동옹진강화에 출사표를 던진 안상수 의원도 경선 후보에서 탈락했다.

친 유승민계 의원들도 대거 공천에서 탈락돼 파장이 예상된다. 유 의원과 가까운 대구의 김희국(초선,대구 중구), 류성걸(초선, 대구 동구갑)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시절 측근이었던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조해진(재선, 경남 밀양의령함안) 의원도 최종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박계 중진으로 공천탈락설이 돌았던 황우여(5선, 인천 연수갑) 전 부총리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애초 공천을 신청한 인천 연수에 출마하지 않고 인천 서을에 출마하는 것으로 공천이 결정됐다. 정갑윤(4선, 울산 중구) 의원은 조용수 전 울산시 중구청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지역의 경우 유일호 부총리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송파을에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단수 추천된 것을 제외하고는 부분의 지역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서초갑의 경우 유승민 측근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16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한구 위원장이 참석해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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