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경기 안산 단원고 교실이 4·16 2주기에 맞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제3차 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도교육청, 단원고 교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사무총장,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 단원고 학부모협의회 장기 위원장, 4·16연대 박래군 상임운영위원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회의를 마치고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작성했다.

제안문은 ‘단원고에 당시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을 비롯한 기억 물품 등은 충분한 협의 후 4·16 2주기를 기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관한다. ‘(가칭)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건립 시까지 존치 교실을 보존, 전시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단원고에 추모조형물 등 기억공간을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제시한 세월호 추모 및 교육공간으로,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참석자 공동명의의 제안문을 채택한 참석자들은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합의 정신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얻어진 귀중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제안서에 담긴 공감대가 각 주체별로 진정성 있게 전달되고 추인을 받아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제안문’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차기회의까지 각 참여주체별 내부 협의를 통해 추인 받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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