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새누리당 부산·경남·경북 선거구 변경 지역에 대한 공천면접이 시작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예비후보 신분으로 공천면접을 보기 위해 새누리당사 면접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자인 김 대표는 권혁란 김용원 최홍 최홍배 예비후보와 함께 공천면접에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혁란, 김 대표, 김용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일부 공관위원 ‘상향식 공천’ 문제점 지적
‘면접생’ 김 대표 “단수추천은 당 분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면접생 신분으로 새누리당 당사 면접실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경남·경북 선거구 변경 지역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면접이 시작된 가운데 오전 11시 13분께 당사 6층 면접실 앞에 나타났다. 김 대표는 부산 중구·영도구에 공천 신청을 냈다. 면접대기석엔 권혁란 김용원 최홍 최홍배 등 다른 예비후보들이 먼저 도착해 앉아 있었다.

김 대표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번에 누가 (후보로 결정)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공천 받는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실에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경남지역 면접을 마친 뒤 대기하고 있었다. 예비후보들이 면접실로 들어서자 이 위원장은 “어서 오라”며 인사했고,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일어서서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와 예비후보들의 단체 경례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출발한 면접 자리였지만, 공천방식 등을 놓고는 일부 공관위원과 김 대표 간에 신경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면접에 참석했던 다른 예비후보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일부 공관위원이 김 대표가 강조해온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대표는 공관위의 단수추천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단수추천을 하게 되면 탈락 후보자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수추천 방식은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선 방식으로 해야 무소속 출마와 같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광역시도별 우선추천지역 할당 등 공천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어 왔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만큼 예외 없는 경선을 주장해 왔다. 우선추천이나 단수추천의 경우 특정 인물을 쳐내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공천방식에 대한 양측의 문제제기도 이 같은 갈등의 기류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의 대립으로 대변되는 비박(비박근혜), 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갈등은 ‘공천 살생부’ 논란에 이어 사전 여론조사 결과 유출 파문으로 더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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