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현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현재 광화문 현판의 고증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최근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 속 광화문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광화문(光化門)이라는 흰색 글씨가 쓰여 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돼 있는 현 광화문 현판과 반대되는 셈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0년 7월 1일 광화문 현판 관련 소위원회에서 ‘현판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함’으로 의결한 바 있다.

▲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최근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 현판을 자세히 보면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가 쓰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사진엔 ‘1893년 9월 이전에 촬영(Photo Prior to Sep 1893)’이라고 기록돼 있다. 사진 속에는 조선 군복 차림의 인물들이 보이는데, 조선시대 군복은 1895년 폐지됐다. 이에 이 사진이 1893년 이전에 촬영됐다는 설명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는 게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의 설명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얼굴이자 상징이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원판 필름에만 집착해서 다양한 사진을 비교 분석하지 않아 오류가 생겼다고 판단한다. 일제강점기 광화문 철거 이후 100년 만에 이루어낸 광화문복원사업이 정확한 고증으로 완전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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