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7일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이 경기도 광주시 위안부 나눔의 집을 찾아가 합창 공연 후 위안부할머니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가평군)

[천지일보 가평=김성규 기자] 경기도 가평군(군수 김성기)은 지난달 27일 가평소년·소녀합창단(단장 정민희)이 경기도 광주시 위안부 나눔의 집을 찾아가 할머니들을 위로했다고 3일 밝혔다.

‘오빠생각’으로 시작된 합창단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과수원길’ ‘아리랑’ ‘잊지말아요’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화음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주회에는 고인이 되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추모제와 유품전시관 기공식도 진행됐다.

특히 할머니들의 아픔과 무너진 인권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곡 ‘잊지말아요’가 울려 퍼지자 할머니들이 손에 손을 꼭 잡으며 힘을 주는 모습에서 이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지난 2월 27일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이 경기도 광주시 위안부 나눔의 집을 찾아가 한 위안부 할머니에게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 가평군)

한 할머니는 “찾아줘 고맙고 예쁜 노래를 들려줘 감사하다”며 “14살 때 일본군에 끌려가 견디기 힘든 갖은 고통 속에 겨우겨우 살아남은 처절했던 삶”을 이야기하며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주를 마친 합창단은 관계자들의 안내로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며 일본군의 만행에 고통과 쓰라림을 당했던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역사관에 설치된 캄캄하고 비좁은 위안소를 체험할 땐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합창단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무너진 인권을 되찾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할머니들의 한 많은 일생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따뜻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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